컨텐츠상세보기

낙엽이 지기 전에 - 1차 세계대전 그리고 한반도의 미래 (커버이미지)
낙엽이 지기 전에 - 1차 세계대전 그리고 한반도의 미래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김정섭 지음 
  • 출판사Mid(엠아이디) 
  • 출판일2017-06-25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침략자 없는 비극” 1차 세계대전이
한반도에 던지는 질문은 무엇인가

2017년 6월 19일, 북한에 억류당했다가 풀려난 미국인 청년 오토 웜비어가 미국에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에 강한 분노를 표시했고, 미국은 물론이고 한국과 세계의 많은 시민들의 북한 정권 비판은 점점 거세지고 있다. 아직까지 언론은 북한에 대한 직접적인 타격과 보복 대응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지는 않지만, 북한을 벌해야 한다는 여론은 폭발적이다.
이러한 외교 안보 상황에서 한국이 취해야 할 자세는 어떤 것일까? 어떤 것이 한국의 국익에 가장 도움이 되고, 세계적으로 불안정한 정국을 원만하게 풀어나갈 수 있을까? 우리는 어디에서 이러한 해답을 찾아보는 것이 좋을까? 『낙엽이 지기 전에』의 저자는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의 외교 및 안보상황이 현재의 한반도에게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극복하지 못할 전쟁이란 없다
잘못된 믿음과 선택을 경계하라

백 년도 더 전에 머나먼 서구의 땅에서 일어났던 1차 세계대전이지만, 1차 세계대전 전야의 유럽 정세는 현재의 한반도 정세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고 얘기할 수 있다. 먼저 독일이나 프랑스 등의 국가는 각자 자신을 보호해주거나 지지해줄 동맹으로 견고하게 묶여 있었고, 군이나 정부에서는 선제타격을 위한 전쟁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또 국민들은 자신들이 적대시하는 국가에 강한 반감을 가지고 있었고, 그들이 자신의 국가를 침략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저자는 1차 세계대전이 “침략자 없는 비극”, 혹은 “일어날 이유가 없던 비극”이라고 이야기한다. 그 누구도 전쟁을 원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전쟁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된 상황과 연계하여 생각하면 아이러니하게 느껴지는 이 어구는 사실 1차 대전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있다. 시민들의 반감은 전쟁의 빌미가 되기에는 약하고, 동맹과 같은 대비책은 전쟁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그것을 막기 위한 장치에 불과했다. 그저 그릇된 믿음과 잘못된 선택이 전쟁으로 많은 국가를 끌어들인 것이다.
책에서는 1차 세계대전이 “포커 게임”과 같은 상황 때문에 일어났다고 이야기한다. 오히려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믿음이 ‘블러핑’과 같은 선전포고와 외교적 군사적 행위로 이어졌고, 막상 상대방이 강한 패를 가지고 나오자 어쩔 수 없이 전쟁에 불이 붙게 되었다는 것이다.

선제공격의 유혹에 빠지지 말고
위기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천만 명에 가까운 사람이 죽고, 이천만 명에 가까운 사람이 다쳤으며, 또 실종되거나 기아와 질병으로 죽은 사람이 천만 명에 달하는 비극이 일어난 이유가 이러한 동기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은 참혹하기 그지없다. 이와 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우리는 1차 세계대전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까?
1차 대전을 확전시킨 가장 큰 문제는 선제공격의 유혹이었다. 당시에는 빠르게 수도를 점령하고 강화 조약을 맺는 것을 미덕으로 여겼다. 이는 한국과 북한의 전시상황 시뮬레이션과 유사하다. 빠른 시일 내에 전쟁을 끝내어 다른 국가의 개입을 막겠다는 것이다. 1차 대전의 독일 역시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공격을 감행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들의 선제공격은 잘 알려졌듯이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미국에서 이미 논의되었던 북한의 핵시설 타격과 같은 선제공격은 어떨까? 성공적으로 북한의 기선을 제압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이미 가공할 정도의 보복능력을 보유한 북한에게 오히려 한반도를 기나긴 전쟁으로 끌고 갈 빌미를 제공하지는 않을까? 우리는 1차 대전이 주는 교훈을 통해서 균형 잡힌 외교 및 안보 정책으로 한반도의 위기를 관리하는 데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저자소개

서울대 정치학과에서 수학하고 미국 하버드 대학 케네디스쿨에서 국제안보분야 정책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국제관계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국방부, 청와대 NSC 전략기획실, 국가안보실 등에서 한미동맹, 국방개혁, 국가안보전략 분야의 업무를 수행해 왔다. 현재는 국방부 고위공무원으로 재직중이다.
저서로는 영문 단행본 International Politics and Security in Korea(Edward Elgar, 2007)와 국문 단행본 『외교상상력: 지나간 백년 다가올 미래』(MID, 2016)가 있고, 공저로는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 등과 함께 쓴 『미래를 생각한다 2013+5』(비지니스맵, 2012)가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The Security Dilemma: Nuclear and Missile Crisis on the Korean Peninsula”(2006), “민군(民軍)간의 불평등 대화: 한국군의 헌팅턴 이론 극복과 국방기획에 대한 문민통제 강화”(2011), “동북아 전후질서의 균열과 재편”(2014), “한반도 확장억제의 재조명: 핵우산의 한계와 재래식 억제의 모색”(2015) 등이 있다.
행정 관료로 일하는 한편 꾸준히 저술 활동을 계속하는 것은 정책 수립과 지적 고민은 함께 가야 한다는 믿음 때문이다. 외교안보 현장의 경험과 학문적 성찰을 결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목차

들어가며
1차 대전에 관여한 주요 인물
연표: 1차 세계 대전으로 가는 길

서론: 불필요한 비극, 다시 일어날 수 있다

PART 01 위험한 생각
CHAPTER 01│떠나는 유럽의 항해사
CHAPTER 02│잘못된 믿음

PART 02 외교의 시간
CHAPTER 03│사라예보의 총소리
CHAPTER 04│7월 위기의 시작
CHAPTER 05│최후통첩
CHAPTER 06│발칸을 넘어서는 먹구름

PART 03 전쟁 머신의 작동
CHAPTER 07│주사위는 던져지고
CHAPTER 08│군화 소리

PART 04 전쟁의 결과와 해석
CHAPTER 09│신화와 현실
CHAPTER 10│전쟁의 주범

PART 05 1차 대전이 한반도 안보에 던지는 질문
CHAPTER 11│억제와 안보딜레마
CHAPTER 12│핵 미사일 시대의 도전

결론

참고문헌
주석

한줄 서평